귀촌!!! 시골살이 생존기 5 - 시골만의 쓰레기 처리하기
시골살이 생존기 ⑤ – 생활 쓰레기 및 음식물 쓰레기 처리법
시골살이에서 가장 ‘사소하지만 불편한 문제’가 바로 쓰레기 처리입니다. 도시에서는 매일 수거되는 쓰레기도, 시골에서는 수거 요일이 정해져 있고, 음식물 쓰레기를 따로 버리는 방법조차 달라집니다.
또한 일부 마을은 음식물 쓰레기 전용 수거함이 없거나, **마을 공동 퇴비장에 직접 버리는 구조**도 존재합니다. 귀촌 초기에는 이러한 체계를 몰라서 민원 대상이 되거나, 심지어 **불법 투기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으니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1. 마을별 쓰레기 수거 방식은 ‘직접 확인’해야
시골은 지자체별, 마을별로 쓰레기 수거 정책이 제각각입니다. 읍내는 음식물 수거차가 매주 오지만, 산골 주택이나 외곽 마을은 수거가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먼저 이장님이나 마을회관에 방문해 해당 지역 쓰레기 배출 방식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 확인해야 할 항목
- 일반 쓰레기 수거 요일과 장소
- 음식물 쓰레기 전용 수거함 존재 여부
-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식 (플라스틱, 캔, 유리 등)
- 비닐/스티로폼 배출 가능 여부
팁: 일부 마을은 마을 공동 소각장을 운영하기도 하므로, 이장님께 배출 규정을 꼭 확인하세요.
2. 음식물 쓰레기: 수거 없을 경우 자가 처리 필수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없는 지역에서는, 귀촌인이 직접 처리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퇴비화(비료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방법
- 1단계: 음식물 쓰레기를 수분 제거 후, 밀폐통에 모음
- 2단계: 왕겨나 톱밥과 섞어 발효 (냄새 억제용)
- 3단계: EM용액 또는 미생물 액을 1~2회 뿌려 발효 촉진
- 4단계: 마당 한 켠에 퇴비 구덩이 혹은 비료통에 이송
주의: 생선, 기름기 많은 음식은 퇴비화에 부적합하며, 동물 접근을 막기 위해 뚜껑 있는 통을 사용해야 합니다.
🌱 생활 꿀팁:
- 커피 찌꺼기, 달걀 껍데기는 냄새 제거에 효과적
- 가정용 음식물 탈수기 + 퇴비통 조합으로 냄새 최소화
3.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는 직접 구입
일반 쓰레기는 지자체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하며, 농협이나 마트, 읍내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치단체별 봉투가 다르므로, 주소지에 맞는 봉투를 반드시 사용해야 수거됩니다.
✅ 일반 쓰레기 배출 팁
- 마을 수거장 또는 마을 버스 정류소 옆 전용 장소에 배출
- 수거일 전날 저녁이나 아침에 내놓는 것이 일반적
- 배출 장소가 없을 경우 마을 이장에게 장소 문의
주의: 다른 지역 봉투 사용 시 수거 거부되거나, **불법 투기로 오해** 받을 수 있습니다.
4. 재활용 쓰레기: 직접 선별해야 수거 가능
시골에서는 재활용품 수거가 이루어지는 마을도 있지만,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수거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캔, 유리, 비닐을 정확히 구분하고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분리배출 기준
- 음료수병 → 라벨 제거 후 세척
- 플라스틱 용기 → 음식물 잔여물 완전 제거
- 비닐류 → 접착제 제거, 오염된 비닐은 일반 쓰레기
실제 사례: 일부 마을은 재활용품을 ‘모아두기만’ 하면 **읍내 가는 날 트럭에 함께 실어 처리**하는 경우도 있으니, 공동 분리장 존재 여부를 이장님께 꼭 확인하세요.
5. 마을 공동 퇴비장 또는 소각장 활용
시골의 일부 마을은 마을 주민 전용 쓰레기 소각장, 음식물 퇴비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을 활용하면, 처리 부담이 줄어들고 **냄새 및 환경 오염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활용 방법
- 이장 또는 마을 담당자에게 등록 요청
- 지정된 요일, 장소, 방식에 따라 배출
- 비닐/플라스틱/폐의약품 등은 따로 분리 후 읍내 처리
참고: 마을 퇴비장을 이용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화 또는 비료화**해 마을 텃밭에 재활용하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기도 합니다.
마무리
시골의 쓰레기 처리는 단순히 ‘버리는 일’이 아닌, 지역 사회와 협력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입니다. 귀촌 초기에 이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면, 주민들과의 관계도 원만해지고 생활의 불편도 크게 줄어듭니다.
다음 편에서는 시골에서 자주 마주치는 해충, 뱀, 야생동물에 대한 실전 대처법을 다룹니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